내 발톱은 검정콩
출처; 김은이 어제 저녁, 막내딸아이가 내 발톱에 메니큐어를 칠해줬다. "엄마~ 여름이잖아. 손톱은 음식해야 하니까 안 되고, 발톱이라도 해보자!" 그래, 뭐 여름도 왔고…뭔가 변화도 주고 싶고... 그래서 메니큐어를 발랐다. 딱히 이쁜 색이 없기도 해서 검정색을 발랐다. 그렇게 검정색 메니큐어를 바르고 아침에 친정에를 갔다. 아무도 모르지만 괜히 혼자 즐거웠다. 별거 아닌 메니큐어 하나때문에.. 발도 시원하고 기분도시원하고, 친정엄마를 보고 오니 휴가를 다녀온 기분도 들었다. 그렇게 저녁에 집에를 와서 치킨에 맥주한잔 마시고 방으로 들어와 티비를 보는데 문득, 내 발끝이 시야에 들어오는 거다.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조명 때문인지? 딱 보니까... 내 발톱이… 검정콩 열 알. 큰콩, 작은 콩, 쥐눈이콩;;; 이건 분명 술기운일거다. 그래도 검정콩처럼 보여도 좋다. 그건, 내 삶에 색을 더해주는 가장 작고도 귀여운 반짝임일거니까.. 출처; 김은이